겨울이면 따끈한 국물이 당깁니다.

제가 춘천에 이사 온 후 새롭게 먹은 음식 중 하나가 만둣국 만두전골입니다.

지역특성인지 아니면 우리 부모님은 만두를 안 좋아하시는 분들이어서 안 해주신 건지 결혼하고 처음 먹어봤습니다.

이곳 춘천은 만두를 빚어 보관했다가 1년 내내 드시는 집들이 꽤 많다 합니다.

우리 시댁 또한 그런 집중에 한 곳입니다. 설 때는 무조건 만둣국입니다.

처음에는 별로였는데 한 해 두 해 지나고 7년을 넘어서니 이제는 제가 찾아다니며 만둣국을 먹고 있습니다.

만둣국 맛있는 곳이 몇 군데 있는데 그중 한 곳이 바로 오늘 소개해 드릴 우두동 맛집 천진동 만두전골입니다. 

천진동 만두,버선전골 입구

 

천진동 만두,버선전골 외부전경


아쉬운 게 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. 좁은 골목에 알아서 주차를 하셔야 합니다. 

천진동 만두전골은 간판에서 볼 수 있듯이 만두와 버섯전골이 주메뉴입니다. 

천진동 만두,버선전골 메뉴


점심시간이라 많은 분들이 식사를 하고 계셔서 내부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. 주방 모습입니다.

입구에 들어서면 넓은 거실 같은 공간에 테이블이 있고 안쪽으로 바깥보다 좁은 방에 테이블이 정확하지 않지만 5~6개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. 

전에는 줄도 서서 먹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오늘은 줄까지는 안 섰으니 한가한 편입니다. 

천진동 만두,버선전골 메뉴


무료 와이파이도 있습니다.

안 온 지 오래되었나 봅니다. 만두전골이 인분으로 바뀌었습니다.

2인분 이상 주문 가능하다 하니 뭐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.

배가 고픈 우리는 재빠르게 만두전골 3인분을 주문했습니다. 

천진동 만두전골 3인분


배추김치와 깍두기가 기본 반찬으로 나오고 얼큰하고 빨간 국물 좋아하시는 분들은 입맛대로 즐기시라고 다진 양념이 따로 나옵니다.

깍두기는 적당히 잘 익었는데 배추김치는 생김치입니다.

익은 김치 좋아하는 저희는 깍두기만 리필해서 먹었습니다. 셀프는 아니고 더 달라하면 가져다주십니다. 

천진동 만두전골 3인분

 

천진동 만두전골


한참을 끓여도 익었는지 안 익었는지 구분이 안되어 보고만 있으니 사장님께서 다 익은 거라고 밀가루라 색이 변하지 않는 거라고 알려주십니다.

끓일 때 보글보글 올라오는 거품은 들깻가루에서 나오는 것이니 절대 걷어내지 말라고 팁을 주셨습니다.

한 그릇 떠서 국물 한입 먹으니 와~ 들깨의 고소함과 느끼함이 입맛을 사로잡습니다. 

호기심 발동으로 만두 개수 세어본 우리 서준 파파님 1인분에 5알에 만두가 들어가는 듯하다 합니다. 

천진동 만두,버선전골 볶은밥


그렇게 만두전골 폭풍흡입 후 볶음밥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. 배가 불러도 꼭 먹어야 하는데 게 볶음밥입니다. 

천진동 만두,버선전골 볶음밥


만두전골 국물에 밥이랑 김가루가 들어가는 것 같은데 요거 정말 매력 있습니다. 

천진동 만두,버선전골 볶음밥


자칫 타는 것 아니냐 싶을 정도로 밥을 눌린 후 쇠 주걱을 가져와서 저렇게 긁어 주십니다.

고소함과 바삭함이 눈으로도 느껴집니다. 한 톨도 남김없이 싹싹 먹고 배 두들기며 나왔습니다. 

추운 겨울날 따끈한 국물이 생각날 때 저처럼 깻가루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. 

 

 

+ Recent posts